경기도 내의 고려인동포 지원단체 및 교육단체 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거주 고려인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는 2020년 6월 20일, 안산 온누리카페에서 “고려인한국어교실 강사, 운영자 네트워크 및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사단법인 너머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은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내에서 다양한 지원 및 교육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자, 강사들의 역량 강화를 이번 교육의 목적이라 밝혔다.
교육에는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 화성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평택흥사단, 안성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 (사)더 큰 이웃아시아,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 박성빈 국제학교 등 도내 고려인 교육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10개 단체의 운영자, 강사 21여명이 참가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 역량 강화 교육에서는 신대광 원일중 수석교사가 “고려인의 역사”를, 김준태 동대문외국인정보센터 센터장이 고려인 체류 제도의 현황을, 김영숙 사단법인 너머 사무처장이 “2020년 현재의 고려인”이라는 제목으로 고려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고충을 소개하는 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의 민원 및 상담 수요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육에 이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단체들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경험과 고충을 나누고 도내 고려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한국어교실 현장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활발한 토론 참여가 두드러졌다. 결혼이민자로 (사)더 큰 이웃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엘레나 강사는 고려인들이 국내 생활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단위를 넘어선 커뮤니티를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단법인 너머의 김진영 사무국장도 “경기도의 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고려인마을 찾아가는 한국어교실’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도내 고려인동포지원, 교육을 위한 시민사회의 자원을 연계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속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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