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와 교육부(장관 황우여)는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에 대한 제11차(2015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 청소년 흡연율은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분율’로, 성인 흡연율(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분율)과 지표정의가 다르므로 유의
‘15년 중고등학교 청소년 중 흡연하는 남학생은 10명중 1명 (11.9%)이며, 전년 대비 2.1%p 감소(‘14년 14.0%)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년 대비 15.0%의 감소율을 보였다.
여학생은 3.2%가 흡연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0.8%p가 감소(‘14년 4.0%)하였고, 감소율은 20.0%이었다.
학년별로 보면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의 감소율이 더 커서, 나이가 어릴수록 감소율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중학생의 경우 ‘14년 6.8%에서 ’15년 4.8%로 2.0%p 감소하여 29.4%의 감소율을 보였다.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14년 20.8%에서 18.3%로 2.5%p 감소하여, 12.0%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15년 담뱃값 인상, 금연교육 강화 등 정책 강화와 사회적 인식변화 등이 청소년 흡연을 억제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의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20, ‘11년 수립)상 2020년까지 남학생 흡연율을 12% 수준까지 낮추는 목표를 달성하였으므로, 보건복지부는 향후 목표를 재설정할 계획이다.
* 정부 중·고 남학생 흡연율 목표 : ‘11년 17.2% → ‘20년 12.0% (’11년 대비 30% 감소)
* WHO의 만성질환예방관리정책 목표 : 현재 흡연율의 30% 감소
금연시도율
현재흡연자 10명 중 7명(71.7%)이 최근 1년 내 금연을 시도하였으며, 금연시도 이유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30.3%), ‘흡연으로 몸이 안 좋아져서’(25.8%),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15.9%) 순으로 나타났다.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는 ’14년 6.1%에서 ’15년 15.9%로 증가하여, 가격 인상에 청소년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
‘15년 남학생 전자담배 사용률은 6.2%로, 전년대비 1.9%p 감소했으며, 감소율은 23.5%이었다.
여학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1.5%이며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자 중 80.8%가 전자담배와 일반담배(궐련)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 ‘호기심’(22.9%), ‘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 같아서’(18.9%), ‘맛 또는 향이 좋아서’(18.9%) 등의 항목을 비슷한 비율로 응답하였다.
* 금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13.1%, 실내에서도 피울 수 있어서 10.7%, 담배냄새가 나지 않아서 7.5%, 쉽게 구할 수 있어서 1.5% 등
전자담배 사용은 ‘14년에 증가하였다가 ‘15년에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일반담배(궐련)와 중복사용이 많다는 점에서 청소년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청소년들이 호기심이나 맛과 향 때문에 사용한다는 비율이 높다는 점은 향후 신종담배 시장 확대를 고려할 때 가향담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률
가정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9.0%로, ’14년 대비 4.8%p 감소하여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이었으며, 14.2%의 감소율을 보였다.
40% 수준(’06-’11년)이던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지속적 감소 추세로, ’12년 이후 금연캠페인, 금연구역 확대 등 정책 변화에 따른 간접흡연 위해에 대한 국민 인식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12년부터 공공기관, 음식점·PC방 등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버스 승강장·광장 등은 지자체별로 실외 금연구역으로 지정
* ‘사람이 있는 곳이 대한민국 금연구역입니다’ 슬로건으로 금연캠페인 추진
음주 지표
남학생 5명 중 1명(20.0%), 여학생 8명 중 1명(13.1%)이 한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으며,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학생은 5.2%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중학생에서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학생은 음주만 하는 학생에 비해 위험음주율이 더 높았다.
식생활 지표
아침식사 결식 학생은 10명 중 3명(27.9%)이며, 1일 1회 이상 과일(22.9%), 1일 3회 이상 채소(15.3%) 섭취는 낮은 수준이었다.
신체활동 지표
신체활동 실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특히 여학생에서 낮았다.
학교 스포츠활동팀에 규칙적으로 참여한 학생은 미참여 학생에 비해 신체활동 실천율이 약 2배 높았다.
* 학교스포츠클럽(학교체육진흥법 제2조, ’13년 시행)은 ‘1인 1운동의 생활화로 학생 건강 체력 증진’ 등의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15년 4,500개교에서 ’16년 5,000개교에 예산을 확대 지원할 계획
정신건강, 손씻기 지표
스트레스 인지, 우울감 경험은 감소경향이며,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높았다.
손씻기 실천율은 식사 전 47.4%, 화장실 사용 후는 83.3%로 ’14년 대비 각각 7.5%p(증가율 18.8%), 4.1%p(증가율 5.2%) 증가하였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5년 조사 결과에 대해, “청소년 흡연율 감소 등 지표의 개선은 학교내 건강증진교육 강화, 담뱃값 인상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흡연 및 음주 예방교육 의무화 및 흡연학생 금연지원(‘12년~, 교육부), PC방 금연구역 전면 시행(’13년), 담뱃값 인상(’15.1월), 흡연예방교육 예산지원 및 캠페인 강화(‘15.3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월부터 오른 담뱃값이 더 어린 연령대의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인상이 당분간 진입장벽의 역할을 할 것이므로, 내년도 경고그림 도입(‘16.12월 예정)은 물론 담배광고 및 판촉규제, 가향 규제 등 비가격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