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말: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는데 중국이나 한국이나 할 것없이 아주 기승을 부리고 있다
. 보이스피싱으로 속출하는 피해를 줄이고저 본지는 오늘부터 몇번에 나누어 다양한 금융사기 전화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중국 연길의 주택가의 한 아파트, 테이블과 의자가 여기저기 있고 아가씨들이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전화를 하고 있다. 상대방에게 뭔가를 “읽어주”고 있다.
"안녕하세요? 000 고객님 맞으세요? 00금융인데요"
"고객님이 신청하신 대출이 승인나서 연락드렸거든요."
"승인받으신 상품은 저희 자사 상품이 아닌 안심 행복론보증서 담보대출로 승인받으셨습니다."
"2천만원 승인이 나셨고, 고객님께서 현재 신용대출은 힘드시고요, 보증서 담보대출로 승인받으셨거든요... ..."
이는 중국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콜센터의 풍경이다. 콜센터 아가씨가 전화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3월 7일 방송된 KBS1 “시사기획 창”에서 방송된 “보이스피싱, 검은 덫의 실체”의 한 장면이다.
취재팀은 중국 연길에 있는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잠입해 그 실상을 낱낱이 파헤쳤다.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있는 중국 동포들은 일명 대출 사기단이다. 이들은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거래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사들여 국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원금과 이자 몇 개월 치를 먼저 입금 받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팩스기까지 갖추고 서류-대출거래약정서를 작성한후 상대방에게 팩스로 보내준다.
사기단들은 일반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를 한 채 빌려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이용하고 있으며 사기 전화를 걸어 본인들이 작성한 안내문대로 읽으면서 제2금융권 직원이라고 속이고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신입 직원들이 들어오는 날에는 사기 치는 수법을 교육시키는 등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출퇴근도 한국 출퇴근 시간에 맞춰 한국시간 오전 9시, 오후 4시에 출퇴근한다. 이들은 자신들끼리 대화할 때는 인상적인 연변사투리나 중국어를 사용하지만 사기행각을 벌일 때는 상대방이 의심하지 않도록 한국 표준말을 쓰는 등 지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참으로 가증스럽다.
이는 전형 적인 신용대출을 받기 힘든 사람들을 노린 보이스피싱이다. 때문에 “제2금융권으로 대출을 쉽게 해준다, 원금과 이자 몇 개월 치를 먼저 입금하라”는 내용의 전화는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보는게 좋겠다.
/방예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