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AM 6:00
누가 먼저 깨울 것 없이, 부랴부랴 일어나서 가장 먼저 창문을 열고 아침뉴스를 봅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독도에 가는 날이기 때문이지요. 기상상태가 좋아야 배도 잘 뜰수 있기 때문에 '오늘의 날씨'를 가장 주의 깊게 봅니다. 눈은 반짝, 귀는 쫑긋! 다행히도 오늘 울릉도의 날씨는 맑음입니다.
10월 25일 AM 6:30
숙소가 있는 도동에서 독도행 배가 출발하는 사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차에 올라타자 택시기사님께서 바로 알아보십니다. "독도 가시나 보네요~" 울릉도에서 독도에 갈 수 있는 날은 365일 중 고작 50여일뿐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독도에 들어가실 수 있겠네요" 택시기사 아저씨의 한마디에 마음은 벌써 독도에 도착해 있습니다. 두근두근!
10월 25일 AM 7:00
사동항 여객선 터미널은 이미 독도행에 오를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독도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왕복 4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울릉도와 독도를 운행하는 선박회사가 여러 대가 있으니 시간대에 맞추어 예매를 하시면 좋습니다.
10월 25일 AM 7:30
드디어 배의 승선이 시작되고, 여객선 내에는 안내방송이 울립니다. 어제는 파도가 심해서 멀미약을 먹으라는 주의사항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왠지 독도까지 잘 도착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10월 25일 AM 9:30
약 2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하니 저 멀리 서도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으로나 TV로만 보던 독도가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맑은 바다색과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 너무 예뻐 다들 감탄합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및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입니다. 날씨가 허락해야 독도에 내려 사진도 찍고 우리 땅 독도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선장님이 당일 날씨와 파도에 따라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하늘이 맑다 해도 바다 기상상태는 그와 다르고, 독도에는 방파제나 선착장 같은 접안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조그만 파도에도 접근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독도에 다다르자 배는 접안을 시도합니다. 두근두근, 선원분들이 닻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과연, 인턴들은 독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을까요?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독도에 접안을 시도 했으나, 파도가 잦아 입도가 불가합니다. 대신 독도 주변을 선회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독도 땅을 밟아보는 대신 주변을 한 바퀴 순회하며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도의 날에 독도 입도하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큽니다. 멀리서나마 독도를 보다 더 잘 보기 위해 배의 갑판으로 나갑니다.
많은 승객들은 독도의 사진을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20분간의 갑판관광을 끝내고 선내로 들어옵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시 울릉도를 향해 출발합니다.
그러나 한 번의 실패로 끝낼 인턴들이 아닙니다!
울릉도에 도착해서도 아쉬운 마음이 가시지 않아 오후에 있는 독도행 배를 다시 한 번 타보기로 하였습니다. 울릉도에 도착 하자마자 다시 독도행 배에 탑승합니다. 그리하여 다시 도착한 2시간 반여만의 독도 앞바다.
독도를 향한 두 번째 도전, 이번에도 접안에 실패할까 노심초사입니다. 마침 스피커에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독도 접안에 성공하였습니다. 승객들께서는 하선하여 약 20분간의 독도관광이 있겠습니다."
배 안의 승객들은 저도 모르게 한마음이 되어 환호성을 지릅니다. 아까 말씀 드렸듯이 일 년 중 독도에 배가 접안할 수 있는 기회는 50일 정도가 고작이라고 하니, 우리에게는 무척 귀한 기회이기도 했지요.
드디어 독도에 입도(入島)했습니다! 순식간에 조용하던 독도가 인산인해입니다.
독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뭔가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관광객들 또한 흥분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독도에 내려 우리 땅임을 만끽했습니다. 올 들어 독도 방문객은 20만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 독도를 두고 지속되는 한일간 영유권 문제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승객들에게는 독도에 내려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20분 주어집니다. 많지 않은 시간에 여행객들 모두 추억 남기기에 바쁜 모습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에 매우 안타까워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동쪽 땅 끝에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벅찼습니다.
독도에서 가장 먼저 저희들을 맞아 주시는 건, 늠름하고 듬직한 독도경비대원분들입니다. 독도경비대는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독도에 내려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안내하느라 바쁩니다.
고생하고 있는 독도경비대를 위해 승객들은 이것저것, 음료수에서부터 특산물, 요깃거리 등을 챙겨오기도 합니다. 여행 한 짐 꾸리느라 무거울 법도 하지만, 조그만 성의가 모여 벌써 한 아름입니다. 보기만 해도 따뜻한 정(情)이 느껴집니다.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의 날! 독도경비대장님과 대원분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바쁜 와중에도, 독도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 주십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신해, 멀리 와서 독도를 지키고 있는 자랑스러운 독도경비대원들이 참 멋있고 든든합니다. 다시 한번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감동과 환희 속에 독도에서 지냈던 짧기만 한 20분이 어느덧 훌쩍 지나고, 어느덧 떠날 때입니다.
잠깐 머물렀던 배가 승객을 싣고 떠날 준비를 하자, 경비대원들의 거수경례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승객 일부는 말없이 눈물만 글썽이기도 합니다. 힘차게 안녕을 외치면서, 밝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 주는 독도경비대의 모습을 보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미소가 독도의 얼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승객들도 그들을 향해 건강하게 잘 있으라고 손을 힘껏 흔들어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최동단,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는 독도경비대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점점 멀어지는 독도를 보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비록 힘들게 찾아갔음에도 오랜 시간 머물지는 못했지만 독도에서 느낀 자연의 숨결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강릉항으로 출발하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강릉항에 도착하니 벌써 어둑한 밤입니다. 많은 카페의 불빛에 야경이 참 예쁩니다.
울릉군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독도를 다녀온 관광객이 신청하면 명예주민증을 발급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천명이 넘는 독도탐방객이 독도주민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독도에 다녀오신 분들은 독도주민증을 발급받는 것도 의미 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독도에 다녀온 인턴친구들도 당연히 신청했지요! 명예주민증 발급은 무료이며 소정의 발송 등기우편료가 발생합니다.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나라 섬, 독도. 여러분들도 시간이 허락 한다면 꼭 한번 독도여행을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비록 45시간에 육박하는 바쁜 일정 속의 독도여행이었고. 실제로도 장시간 버스와 배 탑승에 지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여행 때보다도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독도에 방문했고, 비록 지금은 여행지의 한 코스로 거쳐 가고 있지만 앞으로도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독도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한국인이며 독도는 대한민국 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독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지는 않은지,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러나 독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김진희, 이주영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한국인이며 독도는 대한민국 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독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지는 않은지,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러나 독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김진희, 이주영
감동과 환희 속에 독도에서 지냈던 짧기만 한 20분이 어느덧 훌쩍 지나고, 어느덧 떠날 때입니다.
잠깐 머물렀던 배가 승객을 싣고 떠날 준비를 하자, 경비대원들의 거수경례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승객 일부는 말없이 눈물만 글썽이기도 합니다. 힘차게 안녕을 외치면서, 밝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 주는 독도경비대의 모습을 보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미소가 독도의 얼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승객들도 그들을 향해 건강하게 잘 있으라고 손을 힘껏 흔들어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최동단,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는 독도경비대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점점 멀어지는 독도를 보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비록 힘들게 찾아갔음에도 오랜 시간 머물지는 못했지만 독도에서 느낀 자연의 숨결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강릉항으로 출발하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강릉항에 도착하니 벌써 어둑한 밤입니다. 많은 카페의 불빛에 야경이 참 예쁩니다.
울릉군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독도를 다녀온 관광객이 신청하면 명예주민증을 발급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천명이 넘는 독도탐방객이 독도주민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독도에 다녀오신 분들은 독도주민증을 발급받는 것도 의미 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독도에 다녀온 인턴친구들도 당연히 신청했지요! 명예주민증 발급은 무료이며 소정의 발송 등기우편료가 발생합니다.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나라 섬, 독도. 여러분들도 시간이 허락 한다면 꼭 한번 독도여행을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비록 45시간에 육박하는 바쁜 일정 속의 독도여행이었고. 실제로도 장시간 버스와 배 탑승에 지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여행 때보다도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독도에 방문했고, 비록 지금은 여행지의 한 코스로 거쳐 가고 있지만 앞으로도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독도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한국인이며 독도는 대한민국 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독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지는 않은지,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러나 독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김진희, 이주영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한국인이며 독도는 대한민국 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독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지는 않은지,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러나 독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김진희, 이주영